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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날씨를 담은 향기, '제르마나제이' 향수 브랜드 탐방기 제주 로컬 자연을 원료로 한 향수와 공간 브랜드의 매력 향기로 기억되는 여행, 제르마나제이를 만나다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 우리는 종종 이렇게 말한다.“제주도 냄새가 나는 것 같아.”모래냄새, 바람냄새, 귤껍질 냄새, 비에 젖은 숲의 향기까지.이 모든 감각적 기억을 ‘향수’라는 형태로 고스란히 담아낸 브랜드가 있다. 바로 ‘제르마나제이(Germana J)’다. 제주도 서쪽의 조용한 마을, 한적한 돌담 골목을 지나면 만날 수 있는 이 브랜드는 제주 로컬의 감각을 향기라는 감각 언어로 풀어낸다.‘제르마나제이’는 단순히 향수를 판매하는 곳이 아니다. 이곳은 공기와 빛, 식물과 날씨까지도 함께 포장해서 파는 브랜드다. 창립자는 향료 디자이너 출신으로, 서울에서 일하다 제주로 내려와 자연을 향기로 번역하기 시.. 2025. 7. 26.
대구에서 자란 꽃과 함께하는 삶, '루플로라 플라워' 대구 청년 창업가가 만든 감성 플라워 브랜드 바쁜 도시 속, 조용히 피어오른 감성 브랜드대구는 빠르고 강한 이미지가 있는 도시다. 더운 날씨, 활기찬 거리, 산업과 상업이 발달한 도시. 그런데 그 대구의 골목 사이에서 조용히 피어난 감성적인 브랜드 하나를 만났다. 바로 ‘루플로라 플라워(Rue Flora Flower)’다. 처음 이 이름을 들었을 때, ‘거리의 꽃’이라는 뜻이 떠올랐다. 이름처럼 이 브랜드는 바쁜 도시 속 사람들에게 꽃 한 송이의 쉼표를 선물하고 있었다.루플로라는 대구 청년 창업가가 시작한 플라워 브랜드다. 단순히 꽃을 파는 것이 아니라, 꽃을 통해 사람의 삶을 기록하고 위로하는 공간을 지향한다. ‘누군가의 기념일’, ‘마음 전할 순간’, ‘일상 속 무심한 책상 위’에도 어울리는 꽃. 그.. 2025. 7. 25.
전주에서 만난 한옥과 패션의 만남, '슬로우유니버스'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로컬 의류 브랜드의 철학전주 한옥마을 속에서 만난 아주 느린 우주전주한옥마을은 매번 가도 새로운 풍경을 선사한다.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이곳 골목 어귀에서,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나를 멈춰 세운 공간이 있었다. 나무 대문 너머로 보이는 고요한 마당, 그리고 전통 기와지붕 아래 현대적인 감성이 흘러나오는 듯한 쇼룸. 그곳이 바로 오늘의 주인공, 로컬 패션 브랜드 ‘슬로우유니버스(Slow Universe)’였다.‘슬로우유니버스’는 한옥 안에 자리한 의류 브랜드다. 패션 브랜드라고 하기엔 매장 분위기가 너무 조용하고, 감성적인 편집숍이라 하기엔 옷에 담긴 철학이 분명하다. 브랜드 이름 그대로 ‘느린 우주’, 그러니까 시간을 천천히 흘려보내며 만들어진 옷들이 이 공간을 채우고 있었다. .. 2025. 7. 25.
강릉의 커피 도시를 대표하는 로스터리, ‘보사노바커피’ 이야기 강릉의 커피 도시를 대표하는 로스터리, ‘보사노바커피’ 이야기커피 도시 강릉, 그 중심엔 ‘보사노바커피’가 있다강릉은 더 이상 단순한 해변 관광지가 아니다. 이 도시는 이제 ‘커피의 도시’라는 별칭이 어색하지 않을 만큼 독창적인 커피 문화로 주목받고 있다. 그 중심에는 '보사노바커피(Bossanova Coffee)'라는 이름의 로스터리 카페가 있다. 안목해변을 따라 줄지은 수십 개의 카페들 사이에서도 이 브랜드는 오래된 역사를 바탕으로 특별한 존재감을 드러낸다.‘보사노바’라는 이름은 브라질 음악 장르에서 따온 것으로, 느긋하고 감성적인 분위기를 연상케 한다. 실제로 카페에 들어서면 바다와 어우러지는 감미로운 음악과 함께 커피 볶는 고소한 향이 코끝을 간질인다. 강릉이 커피로 주목받기 시작한 시점에 거의 .. 2025. 7. 24.